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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리뷰] 라이프트렌드 2023

by 양뱅89 2023. 1. 16.

안녕하세요 양뱅입니다.
저는 작년초부터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읽는 책들이 있는데요, 한 권은 [트렌드코리아]이고 다른 한 권은 [라이프트렌드]입니다. 사실 작년에 [트렌드코리아]를 읽고자 했을 때 서점에서 [라이프트렌드]를 발견하고 차이점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구매했었는데요, 두 권의 책을 다 읽고보니 각자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 23년을 맞이하기 위해 [트렌드코리아2023]과 함께 [라이프트렌드 2023]을 구매했습니다.

[라이프트렌드 2023]의 저자는 트렌드 분석가인 김용섭 작가님으로 여러 신문사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시기도 했고, 여러 책을 집필하신 분입니다. 2013년부터는 주로 [라이프트렌드] 시리즈를 집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라이프트렌드2023

이번 [라이프트렌드 2023]의 핵심 트렌드는 [과시적 비소비]입니다.

과시라는 말은 사전의 의미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 자랑하여 보임
  • 사실보다 크게 나타내어 보임


그렇다면 비소비는 무엇일까요?
소비의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은데요,

  • 돈이나 물자, 시간, 노력 따위를 들이거나 써서 없앰
  • 욕망을 충족하기 위하여 재화나 용역을 소모하는 일. 본래적 소비와 생산적 소비가 있다.


그렇다면 비소비는 소비와 반대말이기 때문에 돈이나 물자, 시간, 노력 따위를 들이지 않거나 쓰지 않음, 욕망을 충족하기 위하여 재화나 용역을 소모하지 않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비를 통해 과시하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만 비소비를 통해 과시하는 것은 언뜻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인 것 같습니다.


라이프트렌드 2023 목차


[라이프트렌드 2023]는 총 11가지의 트렌드를 제시했는데요, [과시적 비소비]가 핵심 주제인 만큼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 위주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과시적 비소비
지금까지는 소비와 플렉스가 욕망의 대상이자 과시의 수단이었다. 하지만 경제위기와 인플레이션, 소비의 양극화 등으로 관심도가 변화하고 있다. 이제 비소비와 무지출 트렌드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새로운 소비취향이자 과시수단이 되고 있다.

사실 2022년도는 인플레이션의 위기로 각국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약 2년의 짧은 호황기를 뒤로하고 경제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강해지자 소비보다는 지출을 줄이는 모습이 많아졌습니다. 다만 이전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보였던 소비를 줄이는 것과 현재는 많은 부분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이전에도 [만원의 행복]과 같이 소비하는 것보다 아끼는 것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 MZ세대는 그러한 무지출을 챌린지로 과시하는 일로 진화를 시켰습니다.

어떻게 보면 [과시적 비소비]에서 중점이 되는 말은 [과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가 주류인 상황에서 비소비를 통해 과시하는 것인데요, 따라서 소비할 것은 소비하는 것이 요즘 MZ세대입니다. 못사는 것이 아니라 안사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소비로 돌아설 수 있고 아주 싼 물건이나 아주 비싼 명품에만 소비가 몰리고, 샀던 제품이 필요가 없어지거나 할 때 되팔기도 하는 다양한 사회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3년은 인플레이션은 완화되지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비소비 흐름에 불을 당겼는데요, 다만 새로운 소비의 주체가 되는 MZ세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소비의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2023년도에도 주류가 될 비소비 형태가 어떤 방향으로 과시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빈티지 트렌드
비소비와 무지출 트렌드가 소비와 플렉스가 보여줄 수 없는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이었다면, 빈티지 트렌드는 희소성과 특별함을 드러내는 수단이 된다. 그 바탕에는 신제품이 가질 수 없는 히스토리와 스토리텔링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앤티크, 리페어 등과 연결되면서 지속 가능성이 강화된다.

여기서 말하는 빈티지란..단순히 '중고'가 아니라 [희소성], [특별함]을 말합니다. 신상 명품을 구매한 사람들은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지만 빈티지를 사는 사람은 물건과 함께 물건을 소유했던 사람의 흔적과 이야기까지 구매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명인들이 착용했던 시계나 소유했던 자동차가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빈티지는 자원 순환이기도 합니다. 새 것을 만들지 않고 있는 것을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에 따른 탄소배출은 제로가 되는 것인데요

사실 이러한 관점보다는 스토리가 담긴 물건을 산다는 과시의 욕망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테니스 붐
개성, 취향, 특별함, 차별화에 대한 욕망은 소비를 넘어 체험에서도 계속된다. 2030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대세는 골프에서 테니스로 이동하고 있다. 골프만큼 패셔너블하고 귀족 스포츠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테니스는 골프보다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2030세대에게는 운동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패션입니다. 테니스 치마는 테니스를 치지 않는 여성임에도 평상시에 많이들 활용하는 복장인데요, 그래도 이제는 테니스 치마보다 테니스에 집중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골프가 흔해진 시대에 테니스를 치는 것이 희소하고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테니스가 2030세대 여성들의 새로운 욕망이 되기 좋은 이유는 고급 스포츠 이미지 때문인데요, 중세 떄 왕족과 귀족들이 즐기던 스포츠가 19세기에 현재의 테니스로 자리 잡았기에 여전히 귀족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워케이션과 디지털 노마드 비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도입된 원격/재택근무. 기업과 근로자들은 집에서도 일만 잘하고 얼마든지 성과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자 한발 더 나아가기 시작했다. 휴가지에서 근무하는 워케이션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워케이션은 지방 자치 단체의 가세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워케이션은 일과 휴가를 합친 말인데요, 여행지이자 휴가지에서 휴식을 하면서 동시에 일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워케이션이 대두되는 것은 원격/재택근무 때문인데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근무의 형태가 바뀐 것 중 하나가 일하는 방식입니다. 원격/재택근무가 보편화되는 시대에 엔데믹으로 회사에 출근하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원격/재택근무로도 회사에 출근하는 것보다 더 큰 효율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워케이션에 대한 도입을 다양한 형태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근로자와 회사의 윈윈전략이라고도 생각이 되는데요, 다만 이것도 대기업은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많습니다. 따라서 대기업 직원과 중소기업 직원 간 상대적 박탈감을 가질 수도 있다는 사회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워케이션, 디지털 노마드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 단체들 역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유행을 하고 있는데요, 발리에서는 디지털 노마드 비자 계획을 발표하며 전세계 직장인과 회사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이 가능한 직업군의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제도임은 분명하나..저와 같은 직장인들에게는 꿈과 같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렇게 까지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것이 주류는 아닐지라도 새로운 근무방식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주 4일 근무
우리나라에서 2004년 7월부터 시행된 주 5일 근무제. 당시 이를 두고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현재 치열하게 논의되는 주 4일 근무제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휴일을 늘려 하루 더 놀자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는 생산성과 복지를 모두 충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주 4일제는 전세계적으로도 어느정도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주 4일을 하더라도 단순히 휴일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인데요, 휴일이 늘어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이 낮아진다면 이는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 4일 근무제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과 단점을 잘 고려하여 도입을 해야할 것입니다.
근로자의 입장으로서는 효율성도 당연한 것이지만 휴일 하루가 늘어난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ㅎ

대도시를 탈출하는 사람들과 세컨드 하우스
이제 우린 도시냐 농어촌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는 시대를 맞았다. 기술의 발달, 산업의 변화, 교통의 발달은 우리가 머물 공간을 확장시켜 새로운 욕망을 만들어 낸다. 세컨드 하우스는 모두의 욕망으로 자라게 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워케이션과 이어지는 트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도시가 주는 편리함도 있지만 집값상승에 따른 부담감 등 불편함도 있습니다. 따라서 점점 도시생활에 지치는 사람들도 많아지는데요, 다만 직장이 도시에 있다보니 완전히 도시를 떠나기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세컨드 하우스인데요, 어느정도 공감이 가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도시에 집 한 채도 없는 사람도 많은데 농어촌에 두 번째 집이라니..
완전히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트렌드화 되어가는 주제인 것 같기도 합니다. 농어촌에는 빈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주말에는 농어촌에서 지내려는 사람을 유치한다면 서로가 좋은 부분이 있을테니까요. 더군다나 주 4일 근무제도가 도입된다면 4일은 도시에 3일은 농어촌에 생활하는 사람들 역시 늘어나고 이는 지방자치단체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방위로 확장하는 클린테크
지속가능성, 친환경성 관련 기술 분야는 가장 전망 좋은 미래 비즈니스 분야다. 전 세계의 돈과 인재가 모이고 있는데, 이건 단지 지구를 구하자는 명분 때문만이 아니라, 강력한 비즈니스 기회기 때문이다. 클린테크는 모든 산업으로 전방위적인 확장을 하고 있다. IT가 모든 산업을 주도하며 세계의 돈을 빨아들였던 것처럼, 클린 테크도 강력한 주도자가 될 것이다.

탄소 제거, 탄소 절감은 모든 기업, 모든 사람의 숙제입니다. 이미 세계 기후에 이상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어 인류에 큰 위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탄소 절감을 위한 클린테크에 투자하고 집중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구를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업성과 수익성 때문입니다.
클린테크를 통한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가진다면 큰 돈을 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업들을 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후위기를 위한 대응은 필요한 것이니까요.
앞으로 지속적인 트렌드 중 하나가 클린테크, 탄소절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투자자라면 어느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도움이 될 지,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일상에 들어온 로봇, 택시와 무인공장, 그리고 당신의 위기
이미 우린 사람이 아니어도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리고 이건 사람이 싫어서 생긴 변화가 아니다.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시켜야 하는 시대여서 그렇다.

로봇은 더이상 미래 먹거리가 아니라 현재의 먹거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식당을 가도 로봇이 서빙을 하고 상담도 AI상담원이, 택시도 무인택시가 시범사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곧 노동의 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2년 7월 무인공장 도입을 추진하는 태스크 포스를 구성했습니다. 또한 얼마전 로봇전담팀을 구성하기도 했죠.

미래 먹거리 산업 중 하나가 로봇일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어떤 관점으로 봐야할 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잘코사니&샤덴프로이데] 남의 불행을 좋아하고 차별을 당연시 하는 시대에 대한 이야기..사실 공감이 되어 더 많은 이야기를 할까 싶었던 주제입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 사회에서나 전세계적으로도 보이는 현상인 것 같아 슬프기도 하구요.

[절제의 시대, 축소지향과 극단적 효율성], [취향의 디테일, 디테일의 과시]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한 해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습니다.


트렌드라는 것이 매년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비슷한 내용들은 이어지는데요, 여러 내용들을 보더라도 이번 [라이프트렌드 2023]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은 결국 [과시]인 것 같습니다.

2023년 우리는 어떤걸 과시하며 살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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