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즐겁게 시작하고 여행기간 내내 즐거운 기분을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지에서 처음 먹는 식사일 것입니다. 그만큼 음식이 가진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삿포로 여행에서 처음 먹은 식사가 그랬습니다. 3박4일의 삿포로 여행을 너무나 즐거운 추억으로 만들어주었으니까요.
제가 삿포로에서 가장 처음 방문하여 먹은 음식은 스프카레. 그리고 삿포로에서 스프카레 중 둘째가라 하면 서러울 스아게 플러스.
이곳은 수프카레 스아게 본점이 있는 건물입니다. 건물 안에 들어가보니 2층에 올라가기 전에 스아게플러스에서 안내문을 붙여놨는데요. 저희는 운영을 안하고 옆으로 이사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 스아게플러스 본점에서 식사를 하지 못하고...스아게플러스 2호점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수프카레 스아게플러스는 여전히 영업중이니 수프카레 수아게플러스 본점에서 식사를 하고 싶으신 분은 본점에 가셔서 2층으로 바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프카레 스아게플러스 2호점
- 주소 : 일본 〒064-0804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4 Jonishi, 5 Chome−８−8 AI-BILD2 ４F
- 연락처 : +81 11-378-4420
- 영업시간 : 월~금(11:30 ~ 21:00/토요일 11:00 ~ 21:30/일요일 11:00 ~ 21:00)
- 홈페이지 : https://suage.info
스아게플러스 2호점은 스아게플러스 본점 바로 오른쪽 건물에 있습니다. 멀리 갈 필요가 없죠. 그래서 스아게플러스 본점에서도 혼잡할 경우에는 스아게플러스 2호점으로 가라고 안내를 한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본 종이는 혼잡할 경우 2호점으로 가라고 안내한 종이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구글에 나와 있는 정보로는 수프카레 스아게플러스 2호점의 영업시간은 월화수목금 휴무일에 주말 11:00 ~. 4:30, 18:00 ~ 20:30으로 나와 있는데요, 제가 방문한 11월 마지막주 금요일 밤에는 운영을 했습니다. 따라서 본점과 동일하게 영업하지 않을까 싶네요.
수프카레 스아게플러스 2호점 내부
스아게플러스 본점과 다르게 스아게프러스 2호점은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고등학생 시절에 자주 가던 분식집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본점은 조금 오래된(?) 느낌의 모습과는 약간 대비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대기를 하자마자 거의 바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스아게플러스 2호점에서 웨이팅이 있을 경우에는 키오스크의 역할을 하는 태블릿PC에 이름과 인원을 등록하고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리시면 됩니다. 일본어로 쓰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써도 되니까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스아게플러스 메뉴
우선 본점은 모르겠지만 스아게플러스 2호점에는 한국어 메뉴판은 없습니다. 일본어와 영어로 된 메뉴판 2개가 있기 때문에 영어로 된 메뉴판으로 주문을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영어로 적힌 메뉴판을 넘겨보시면.
왼쪽에는 수프커리의 메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수프의 맵기와 밥의 양, 그리고 토핑을 추가하는 것에 대한 메뉴가 나와 있습니다.
순서로 따지면 왼쪽에서 수프크레를 고르신 뒤, 맵기와 밥의 양을 고른 뒤에 추가로 토핑을 추가까지 하면 주문 완료입니다.
맵기선택에서 6단계까지는 추가요금이 붙지 않지만 7~10단계는 100엔의 추가요금이 발생하구요, 밥의 양과 토핑 추가의 경우에도 추가요금이 발생합니다. 밥은 200g의 미디움 사이즈까지는 추가요금이 없지만 350g의 라지 사이즈에는 100엔이 추가로 발생하구요, 토핑의 종류에 따라 100엔부터 450엔까지 다양합니다.
뒷페이지는 찍지 않았지만 설명을 드리자면 드링크 페이지입니다. 술이나 음료를 보고 주문하시면 되는데요. 저희는 이미 맥주를 조금 마시기도 했고 이후 일정도 있기 때문에 술을 주문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일본에서 유명한 멜론소다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맛은 오?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한모금 마셨을 때 들었는데요. 제 입맛에는 딱 그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 뒤로 방문하던 식당들은 콜라를 주문해서 먹고 멜론소다는 굳이 사먹지 않았습니다.
스아게플러스 2호점에서 먹은 수프카레 - 닭다리 수프카레/삼겹살 수프카레/치킨 가라아게수프카레
우선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저희가 먹은 수프카레는 닭다리 수프카레와 삼겹살 수프카레 그리고 치킨 가라아게 수프카레입니다. 영어로된 메뉴판을 보시면 닭다리 수프카레는 Chicken Leg Curry(Fried or Stewed), 치킨 수프카레는 Zangi"Hokkaido Deep-fried Chicken Curry, 삼겹살 수프카레는 "Kakuni" Braised Pork Belly Curry입니다. 이하 닭다리, 치킨 가라아게, 삼겹살 수프카레롤 통일하겠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닭다리 수프카레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후라이드 치킨처럼 먹을 수도 있고 스튜형식으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튀긴 음식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후라이드를 선택해서 먹었습니다.
하지만 먹다보니..뼈를 발라서 먹어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게 느껴졌는데요. 다음에 삿포로에 다시 가서 닭다리 수프카레를 먹는다면 스튜를 선택해서 먹을 것 같습니다.
스아게플러스의 모든 메뉴의 특징은 감자, 당근, 브로콜리 등등의 야채들은 굉장히 맛이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야채들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토핑도 추가하지 않고 먹었는데, 토핑을 추가하지 않은 것을 굉장히 후회했습니다.
훗카이도가 감자 등의 농산물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수프카레를 먹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스아게플러스에 방문하신 분들은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꼭 토핑 추가해서 드시길 다시 한 번 추천드립니다.
친구가 시킨 치킨 가라아게 수프카레도 맛있었습니다. 메뉴판에 적힌 것으로는 Zangi"Hokkaido Deep-fried Chicken Curry으로 여기서 말하는 잔기는 훗카이도식 닭튀김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쉽게 말하면 치킨, 닭튀김, 치킨 가라아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친구의 가라아게를 빼앗아 먹어본 결과 닭다리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는 삼겹살 수프카레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친구의 말로는 라멘에 차슈를 넣은 느낌의 맛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하지만 라멘에 비해 헤비하고 느끼함이 강하다고 표현을 해주었습니다. 한입 얻어먹었을 때는 엄청 느끼하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한그릇을 다 먹는다고 생각을 하면 느끼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겐 멜론소다가 있고 삿포로 맥주가 있기 때문에 느끼할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국물이 있는 카레는 제 인생에 있어 처음 먹어본 요리이지만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꾸덕하지 않아서 밥과 함께 먹기에 좋았고 또 야채들의 식감들이 다 살아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삿포로에서 먹은 식사 중에 Top3안에 들어갈 정도로 수프카레의 매력에 빠졌던 하루이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스아게플러스 2호점 총평
본점에 못간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동일한 브랜드이고 본점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점에 웨이팅이 길 경우에는 남들보다 빠르게 2호점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확실히 본점보다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죠.
본점의 수프카레를 먹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비교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스아게플러스 2호점에서 먹은 수프카레는 제 인생 수프카레였습니다. 물론 수프카레 자체를 삿포로에 와서 처음 먹어보기는 했지만 수프카레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는데요.
군복무 이후 카레는 쳐다보지도 않았던 저였지만 수프카레는 달랐습니다. 저희가 알던 3분카레와 같은 느낌이 아니기 때문에 저처럼 카레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도 국물의 매력과 야채들의 살아있는 식감과 맛이 수프카레의 매력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삿포로에서 유명한 음식 중에 하나인 수프카레.
삿포로에 가신만큼 맛있는 수프카레 하나 드시고 한국에 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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