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를 소각한 뒤 주가의 흐름은?(feat. KT&G)

자사주 소각은 배당금과 더불어 최고의 주주친화적인 정책으로 불린다. 때로는 배당금보다 더 좋은 정책으로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유는 배당금을 받게 되면 배당소득세인 15.4%를 뺀 돈을 받게 되지만 자사주 소각은 세금없이 회사의 주가가 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해당 기업의 주가가 바로 오르고 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를 아래 예를 들어 잠시 설명하면

우선 해당기업의 시가총액은 [주식수X주가]이므로 주식의 수가 줄어든다면 주가가 오른다는 단순한 생각을 했던 것이다. 예를들어 주식수가 1,000개인 회사의 주가가 100원이라면 시가총액은 100,000원이다. 근데 만약에 200개의 주식을 소각하는 일이 생긴다면 회사의 시가총액이 적절하다는 가정 하에 주식수(800)X주가(100)=시가총액(80,000원)이 아니라 주식수(800)X주가(A)=시가총액(100,000원)이 되어야 한다. 이 논리대로라면 이 회사의 주가는 125원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주가는 바로 125원이 될까?가 궁금했다.

 

내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 중에서 얼마전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다. 그래서 이 논리가 맞는지가 궁금해졌고 확인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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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엔지 자사주소각 공시

 

2023년 KT&G는 자사주 소각과 중간배당이라는 주주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앞서 설명드린대로 주린이인 저로서는 자사주 소각이 이루어지면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기도 했는데, 자사주 소각은 단순히 호재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자사주 소각 전 KT&G는 10월 4일 종가 기준으로 83,800원에 발행 주식수가 137,292,497. 당시 시가총액은 11,505,111,248,600원으로 11조 5천50억 정도로 평가를 받고 있었다. 2023년 10월 5일에 3,470,000주를 소각하면서 총 주식수는 133,822,497주가 되었으며 시가총액 11조 5천50억에서 총 주식수를 나누면 KT&G의 주가가 되니까 당연스럽게도 바로 주가가 조정이 되지 않을까 하는 멍청한 생각을 했던 것이다.

만약 나의 가정대로 됐더라면 KT&G의 주가는 바로 85,972.92313...원으로 조정되지 않을까 했던 생각을 했는데, 시장의 논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생각이었다.

우선 자사주 소각 전날인 10월 4일에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83,800원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자사주 소각에 대한 기대감때문이었는지 9월까지 많이 오르던 KT&G의 주식은 120일 이동평균선까지 쭉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정 반대의 흐름이었는 자사주 소각 당일에는 84,400원.

그러면서 점차 오르더니 10월 16일에는 89,000원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정했던 주가인 85,972원보다 더 많이 올라간 모습.주식시장은 시장논리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자사주 소각을 한다고 하더라도 바로 주가가 조정이 되는 것은 아니며 시장의 판단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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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의 또다른 특징은 아무리 지지부진하던 주가도 10월부터는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오르는 이유로는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배당락일이 되면 영락없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KT&G가 중간배당을 하면서 연말 배당락에 대한 부담을 덜어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23년 12월 배당락일에도 배당금만큼이나 떨어졌다.

KT&G 주봉

최근 10년의 KT&G 주봉을 보면 8만원 중반대가 평균적인 KT&G의 10년의 주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10년이 지났는데 제자리라니...

이래서 배당투자도 미국주식으로 해야한다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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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결론내가 국내주식에서 삼성전다 다음으로 최애하는 KT&G.당분간 KT&G를 생각해보면 특별한 호재도 있지는 않고 담뱃값 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은데...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보면 단기적인 관점으로 KT&G를 보는 사람은 KT&G가 8만원 초중반대로 떨어지거나 9월부터는 단기적으로도 매수해볼만하지 않을까 싶다.

그게 아니라 배당주로서 본다면 나와 같이 적립식으로 매월 매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너그러이 이해하고 봐주시길 바란다.

※ 개인적인 투자공부입니다. 특정종목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고자 하는 글이 아니며, 투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